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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찬바람이 아무리 시샘해도… 당신의 피부는 언제나 ‘봄’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가 부쩍 푸석푸석해지고 거칠어진다. 겨울철 피부가 예민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실내외 온도 변화와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 때문. 온도가 내려가면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데다 겨울바람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가버려 피부가 바싹 마른 듯한 느낌이 든다. 그 결과 여름 내 잠잠하던 각질이 일어나 피부 상태가 엉망이 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세포의 재생활동이 둔화되는 겨울철에 피부를 방치하면 잔주름, 탄력 저하, 모공 확장 등 피부 노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세심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위한 4단계 관리법을 소개한다.》
[스텝1] 보습 세안과 각질 제거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 단계는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가운 여름 햇살과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에 지쳐 있는 피부를 돌봐주자.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고 꿀, 우유, 녹차, 쌀 등 보습 성분이 있는 세안제를 활용해 세안 시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스테틱하우스 황금희 원장은 “찬바람에 노출된 피부는 극한으로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클렌징을 할 때는 거품을 충분히 내고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원을 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 뒤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하지만 각질을 너무 자주 제거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지성피부는 주 1회, 건성피부는 2주에 1회 정도로 조절한다. 중요한 점은 각질을 제거한 뒤 곧바로 충분한 수분 및 영양을 공급해야 피부가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다.
[스텝2] 유·수분 밸런스 유지
‘건조함 해소=수분 공급’이라는 공식은 겨울철에는 유효하지 않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지선과 땀샘의 활동력이 떨어져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도 여전히 피부가 당기고 화장이 겉도는 느낌이 드는데, 수분 공급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피부에 적당한 유분을 공급해야 한다.
건조함 때문에 잔주름이 더 강조돼 보이고 눈에 띄게 탄력이 떨어진 느낌이라면 항산화 효과가 있거나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지니어스 김지영 연구원은 “여름에 바르던 가벼운 제형의 수분 크림을 그대로 바르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유분과 수분이 함께 포함된 보습 크림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스텝3] 주기적인 마사지
주기적인 마사지는 겨울철 피부 관리의 조력자다. 마사지는 피부 표면을 적당히 자극하고 긴장시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돕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너무 강한 마찰은 되려 피부조직에 손상을 주므로 손의 힘을 빼고 손가락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듯 해야 한다. 일주일에 1, 2회, 5분 이내가 적당하다.
피부 마찰을 줄이고 손가락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마사지 전용 크림이나 영양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성피부에는 오일 타입의 보습 크림이나 유분감이 풍부한 마사지 크림을,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에는 유분이 적은 산뜻한 젤 타입의 마사지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사지 크림이 없다면 갖고 있는 기초 제품을 활용해보자. 기초 제품의 흡수력을 도와주는 퍼스트 세럼이나 토너를 크림과 일대일 비율로 섞어서 쓰면 된다.
[스텝4] 생활 속 수분 공급
피부에 공을 들이는 것 못지않게 생활태도도 중요하다.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자주, 많이 마셔야 한다. 몸속 수분 함량이 높아지면 혈액 순환이 잘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피부 건조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 히터를 틀 때는 반드시 활동 범위 주변에 가습기를 함께 가동시키거나 수건 한 장을 적셔 주변에 두는 것이 좋다.
땀이 나도록 두껍게 옷을 입는 것은 피부 건강의 적이다. 땀이 날 때 피부 속 유·수분이 함께 배출되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적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밤 타입의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눈가나 입가, 팔, 다리 등 건조한 부위에 수시로 발라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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